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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2) : 행정 예산을 노려라

  • 작성자

    진주평론

  • 작성일

    2024.03.06 AM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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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최근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진주에 본사를 둔 모 인터넷신문을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하고 퇴출 투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인터넷매체는 경남지역 시·군 공보실에 광고비를 꾸준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광고비 지급을 거절하면 정보 공개 청구를 하고, 광고비가 입금되면 청구를 취하하는 방식으로 관광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광고 강매, 사익 목적의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해왔다”면서 “사이비 언론을 몰아내야 지방행정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역 언론은 지방자치단체를 지켜보며 잘한 일은 홍보하고 잘못된 일은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지역 언론이 광고비에 목을 매면 비판기능은 훼손되고 홍보기능은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은 한편으로는 옳다. 지역 언론 자체가 광고비에 목을 매면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 마땅히 행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보다는 행정예산에 목을 매는 언론의 양산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예산을 무기로 한 행정의 언론 활용에 대해서도 반성의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기레기의 온상이 행정의 예산에 있다’라는 주장의 근저에는 행정과 언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해당 인터넷언론사 관계자와 도내 자치단체인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의 전화통화 내용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공익적인 목적을 전제로 녹취록의 주요내용을 기록한 다. 녹취록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공보관님!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 대표님, 잘 지내시고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저는 잘 있습니다. 전화를 안 받아 가지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예 저희가 아침에 좀 바쁩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지금 아침이 아니고, 오전인데.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오전에 저희가 이리저리 연락 오는 데가 좀 많습니다. 아무래도. 보도자료라든지 그런 준비 때문에. 

인터넷언론 관계자 : 맞아요. 그런데 저도 전화 안 드리고 있었는데, 요즘 계속 oo전체 일간지에 다 광고가 나가네. 올해 마지막인데 뭐 하나 주세요. 큰 것 말고 2백만 원짜리.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래 저희가 드렸으면 좋겠는데, 올해는 저희가 예산이 없고요. 그러지 말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거는, oooo에 대해서는 상반기, 또 하반기에 내나 창간일 아닙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예.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리 좀 챙겨드렸으면 어떨까 싶은데. 그걸 좀 고정시키면 어떨까 그리 싶은데. 왜냐하면 그래 놓으면 다음에 제가 자리를 다른 데로 옮기더라도 우리 인계할 때 이렇게 좀 챙겨드려라 말씀드리기가 좋거든요. 매번 대표님이 전화하는 것보다는.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러면 어떻게 챙겨주시겠다는 말입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저는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이렇게 좀 정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래 가지고 하반기 때는 창간광고 나가게끔 챙겨드리고. 상반기 때 저희가 뭐. 

인터넷언론 관계자 : 1년에 두 번 챙겨드리겠다 이 말씀이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저희가 배너는 사실은 보면 대부분 커트 많이 치고요. 그때 대표님하고도 여러 번 통화를 했지만 다른 인터넷신문 같은 경우에는 커트를 많이 치고 다른 데 같은 경우에는 한두 번 정도 이리 나가거든요. 배너 같은 경우도. 그래서 상반기 하반기 이렇게 좀 하면 어떨까 싶은데.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러면 한 가지 물어봅시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이거 일간지를 중심으로 광고를 내는 겁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현재는 일간지 쪽이 좀 아무래도 인터넷신문보다 많이 나가죠. 그거는 맞습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런데 이 한두 번 나오는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행사로 나오더라고요. 제가 쭉 보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닙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한 번 행사 나오지. 1년에 열두 번 행사 나오죠. 열두 가지 행사가 넘게 나오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현재는 그렇습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쉽게 말해서 그냥 공신력이 있는, 있다라고. 그러니까 종이신문이 공신력이 있다라는 거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전제 하에. 뭐 앞으로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뭐 앞으로 갈수록 이제.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앞으로가 아닙니다. 지금 하루가 바뀌고 있는데, 검색을 해보면요. 아니 진짭니다. AI 시대가 지금 바로 들어와 있잖아요. 그렇게 지금 들어와 있는데, 아직까지 종이신문에 의존도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 그런 어떤 관공서가 저는 더 의문스럽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일간지로 해서 일반 인터넷신문하고는 다릅니다. (중략) 그리고 창출기사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걸 인터넷신문이라고 해가지고 상, 하반기 이래가지고 광고를 하나씩 주겠다라는 거는 이거는 먹는 음식을 갖고 장난하는 것밖에 안되죠. (하략)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저는 평가를 이렇게 해버리면 참 기분 안 좋습니다. 제가 신문사를 할 때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했고, 그 다음 일반 자잘한 그런 어떤 인터넷신문하고는 다르게 저희가 지금 가고 있는데. 저는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충분한 기사, 중앙기사는 안 씁니다. 일반 인터넷신문처럼. 중앙정치나 중앙 사회 기사는 저는 다루지를 않습니다. 지방사회하고 지방정치하고 지방약자 입장에만 다루는데. 이걸 갖다가 인터넷신문들하고 해가지고 상, 하반기에 한 개씩만 주겠다라는 거는 이거는 좀 웃기는 이야기고, 저는 여기에는 인정을 못 합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러면.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맨날 우는 소리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놔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먹은 음식을 가지고 내가 맨날 달라 달라 해가지고 주워 먹는 사람도 아니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일반사회에 나와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봐주셔야지 10년, 20년, 30년 전의 신문의 의존도를 지금까지 갖고 나온다라는 거는 이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뭐 다른 신문사, 다른 데 창간광고 330, 220 다 줬잖아요. 왜 내가 달라고 했습니까? 예? 그때도 내 참 더럽거로 우는 소리 해 가지고 100만 원짜리 내가 하나 받고 말았는데. 내가 유독 100만 원짜리를 받는 데는 여깁니다. 예?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닙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래서 내가 오늘 마지막 살림살이 남았으면 나한테도 큰 것 한 개 달라고 내가 전화를 한거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런 건데, 이걸 그리해버리면. 내 안 받습니다. 100만 원 그거 상, 하반기 준다 하면.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하하, 그거는 그렇게 정리 좀 합시다. 대표님. 고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 그렇게 정리하는 것 같으면 내 안 하고 말지. 먹는 음식을 갖고 그런 식으로. 예산을 갖고 그리 장난을 하면 안 되지. (하략)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우리 대표님 말씀 제가 충분히 알겠고요. 고마 그리하고. 제가 처음 와 가지고 광고를 주기 시작했다 아닙니까? 그래 가지고 차차 늘리고 하는 거지 뭐. 

인터넷언론 관계자 : 주기 시작했는데, 내가 지금 100만 원짜리 두 번밖에 더 받았습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단번에 그리 우리가 많이 줄 수 있습니까? 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자꾸 좀 챙기고 하는 거지 뭐. oooo 또 다른 데도 광고 많이 들어온다 아닙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다른 데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는 주무관님은 모르고 있는 거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뭐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많이 떠 있더마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니. 그거는 내가 고마 올려놓는 거고. 올리는 것도 있고 안 올리는 것도 있겠지만. 이거 이리하면 진짜 기분 나쁩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러면 우리 대표님 생각은 어떻는데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니. 다른 데 하고 같이 달라라는 거죠. 작년에는 내보고 뭐라 했습니까? 1년이 안 넘어서 못 준다 하고. 출입기자가 없어서 못 준다라고 하고. 그렇게 편견성을 주더라고요. 그러면 자, 주재기자를 내가 1년에 맨날 거기 가서 후비 파면 좋겠습니까? 내가 고아고 충분히 내주고 광고 내 충분히 내줍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네. 네.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렇는데도 이걸 갖다가 그 뭐 출입기자 있어야 된다. 그다음 또 뭐가 있어야 된다. 1년이 넘어야 된다. 1년 넘었고, 출입기자 달라하면 내 줄게요. 하다못해 아니면 내가 갈게, 내가.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래 올해부터 광고 드렸다 아닙니까. 작년에는 그리 얘기가 나온 거고, 그래 올해는 광고를 안 드렸습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올해 뭐 줬습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광고 두 건 드렸다 아닙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따야, 참 배 터지게 줬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하하하-. 아이고, 우리도 무한정 드릴 수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러면 거기 oooo이나 oooo이런 데는 얼마나 많이, 분기별로 나가잖아요. 분기별로. 분기가 넘어서게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한 분기별 정도로 나가고 있지. 

인터넷언론 관계자 : 두 달에 반 번씩 나가고 있는데, 지금 우리보고 이거 1년에 두 번 받아 먹어라 하면 내 확 주 파버리지, 그냥 있겠습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하하하-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니 이제 지금 뭐하는 거라, 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이고 참. 그렇네요. 저도 솔직히 좀 어렵습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제가 올 12월 달에 안 받는 대신에 분기별로 220을 주든지 330을 주든지 약속하면 내가 올해 그냥 넘어갈께예.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이고. 분기별로 220은 너무 셉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입장을 이해를 안 해도 괜찮고, 나는 공평성 있게 똑같이 주면 돼, 똑같이, 똑같이 주면 돼요.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휴, 그게 또 저희 쪽에서는 입장이 안 그렇다 아닙니까? 그게 됩니까, 아이고 참. 

인터넷언론 관계자 : 1월달 되면 바뀝니까 안 바뀝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저요? 알 수가 없죠. 인사는 또 인사가 나봐야 아는 거지 뭐.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러면 이 달에 한 200만 원짜리 남은 것 한 개 주이소 그러면. 다음 달에는 공보관 에 사람이 바뀌면, 공보실에 사람이 바뀌면 그때 담당하고 이야기할 거고.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지금 하나 주고 넘어 가이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요번에는 진짜 안 돼요. 안 되고. 

인터넷언론 관계자 : 뭘 안 돼요, 이런데 천지에 신문 깔리면서.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지금은 안 돼요, 안 되고. 저도 예산이 있으면, 그리고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 대표님 와 갖고 이리 말씀하시고 하는데 저도 줬으면 좋겠지예. 저도 그게 속 편하지예. 그런데 이달은 좀 힘들고, 이제 연말 끝 아닙니까? 사실 지금 주는 거는 좀 무리고.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 근하신년으로 그러면 주든지, 근하신년으로 주든지 줘야지, 내가 다른 데 다 일간지 이렇게 뿌리고 있는데 주라 소리 하는 내가 잘못됐나? 아니잖아요.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래 고마 제가 상반기 하반기 확실히 좀 챙겨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참, 말도 안 된다. 진짜. 내 그리는 인정 못 합니다. 내가 왜 그렇게 해. (하략)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래 예, 예. 아이고 참 어렵네요. 어려워. 어렵습니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거는 어렵다는 말할 필요 없잖아예. 이리하시면 안되예. 진짜 나는 이리 하면 기분 나쁘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러면 제가 일단 저도 말씀을 드릴 테니까. 위에 분들한테. 마, 그거는 제가 독단적으로 할 수도 없는 거고. 어차피 우리 공무원 생활이 다 그런 것 아닙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도 없는 거고. 일단 내가 말씀드릴게요. 그러면 딱 이렇게 합시다. 고마. 상반기 

인터넷언론 관계자 : 예.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러면 그렇게 합시다. 고마. 상반기에 하반기에 한 번. 창간광고 한 번, 그리 나가는 걸로 합시다 고마. 세 번. 그렇게 합시다. 다른 진짜 저희가 배너광고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안 주거든요. 그래 내가 위에 마름 드릴게. 드려가지고 그리 세 번 나가는 걸로 합시다 고마. 

인터넷언론 관계자 : 뭘 그리 안 줘예? 그러면 위에 계장님 바꿔줘 보이소. 팀장님. 팀장님 누구십니까. 찾기 싫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지금 출장 나가셨습니다. 하여튼 그래 가지고 정리를 합시다. 고마. 그래 나가 창간까지 해가지고 그리 챙겨드리는 걸로 할게요 고마. 그래야 다음에 제가 인수인계할 때도. 

인터넷언론 관계자 : 창간은 다 별도지 않습니까? 분기별로 나가고 다 별도지 않습니까. 그게 별도만 됩니까? 그게 다섯 번, 여섯 번, 보통 5~6회는 나가잖아요.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보통 우리가 인터넷신문 배너는 창간일에나 한 번 주고 그렇게 하거든요.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래 그 틀을 깨야지. 틀을 깨야 안 됩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제가 다음 후임이 오더라도 그렇게 좀 줄 수 있도록 그리 정리를 할게요 고마. 상, 하반기 한 번 하고 창간까지.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 그때는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요, 그거는 아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고마 그리 정리합시다 대표님. 깔끔하게 고마. 그리하고 내가 챙겨드릴게, 알아서. 전화 안 주셔도 내가 알아서 딱 챙겨드릴게요. 고마.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이고, 내가 그리는 안 먹고 말랍니다. 그리는 안 쳐먹을란다. 내. 하하하.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그리합시다. 대표님 좀. 마음을 좀 여시고.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리하지 마라니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일단 그리하고 다음에 더 하더라도.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리하지 마이소 고마.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다음에 조금 더 늘리더라도 일단 그렇게 좀 합시다. 그래 가지고 정리를 좀 합시다. 한 번에 우리가 막 뿌릴 수가 있습니까? 

인터넷언론 관계자 : 이거 내가 지금 하나 보내놨습니다. (자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일단 보내준거는 제가 참고하고예. 다른 지자체는 어떻습니까, 다른 지자체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우리예? 하다못해 oo도 200 받고예. 00도 200 받고, oo에는 지금 우리 올해만 해도 한 2800 받았습니다. 2800, 3200인가 이리 나갔습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oo야 또 돈이 많다 아닙니까. 거기야. 

인터넷언론 관계자 : 보내 드릴까예? 그거 빼드릴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니예, 그거는 뭐. 아휴~ 죄송합니다. 하여튼 많이 못 챙겨드려서. 

인터넷언론 관계자 : 인터넷신문을 이렇게 무시해버리면 나는 이거 자체가 기분 나쁜거라. 내가 안 받고가 아니고 이거 자체가 기분 나쁜 거라예. 이거는 무시하는 처사지.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왜 또 우리가 무시하겠습니까. 아니 대표님하고 저하고 통화를 여러 번 했지만 제가 언제 인터넷신문이라고 무시를 하던가요? 

인터넷언론 관계자 : 지금 말하시는 자체가 공신력이 없다라는 거잖아.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닙니다. 아 고마 그냥 그리 대표님 합시다. 내가 부탁 좀 드릴게. 

인터넷언론 관계자 : 그리 못합니다. 그리 못하고, 일단 전화주이소.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상반기, 하반기하고 창간하는 걸로 그렇게 좀 합시다. 

인터넷언론 관계자 : 아니 나는 그리 인정 못 하고, 안 받았으면 안 받았지, 저는 그리 인정 못 하니까 정리해서 전화 주이소 일단 끊을게요. 내가 지금 여기 손님하고 있다. 

H군청 공보담당 관계자 : 아이고 참 고마 대표님 그리합시다. 다음에 좀 늘리더라도 정리를 그렇게 합시다. 고마. 

인터넷언론 관계자 : 나는 그리는 안 받을 거라. 다른데 자료 달라하면 내가 딱 그대로 던져 줄 수 있어. 진주 것만 해도 내가 그대로 던져줄 수 있어요. 언론재단에 알아봐 버리면 되잖아. 내 언론재단에. 내가 보자. 이번에 9월 10월 알아볼까. 11월 달에 내 얼마 들어왔는지 내가 바로 찍어서 보내드릴게. 끊어보이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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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7) : 언론인이 말하는 기레기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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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6
  • 작성자

    진주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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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6) : 보도 자료 베끼기 경쟁

행정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기사와 행정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생산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제목과 기사 내용이 거의 같은 기사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행정이 제공하는 일방적인 홍보 보도자료를 아무 생각 없이 베낀 것이다. 지역 언론이 지자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그런 가운데 좋은 기사의 경우 홍보기사를 쓰는 것은 무방하다. 그런데 언론의 힘을 이용하려는 행정과 행정예산을 노리는 언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을 제어할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때로는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과 시민단체 혹은 이해관계집단과의 불협화음이 생길 경우, 언론의 자세는 더욱 확연히 보인다. 일방적으로 행정의 편을 드는 기사를 만들어 낸다. 여러 매체의 기사를 검색해 보면 기사의 내용이 거의 같다. 기자들이 함께 기사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인지, 아니면 행정에서 받은 자료를 기자들이 공유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관언유착으로 보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 2024-03-06
  • 작성자

    진주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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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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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5) : 애매모호한 잣대와 관언유착

‘잣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도덕적인 행위나 사물의 기준을 재단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인용되곤 한다. 일반적으로 ‘객관적이지 못한 일’이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있을 때 이 잣대를 기준으로 잘잘못을 가리곤 한다. 따라서 이 잣대는 일부 소수 권력자의 전유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여기서 기인한다. 진주의 유력 사회단체장이 이 ‘잣대’에 걸려들었다. 일종의 괘씸죄이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알아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은 죄’ 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평을 쏟아낸 죄’ 쯤으로 보면 된다. 이어진 ‘개인 뒷조사와 행정처분’에 이어지는 ‘언론 플레이’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개인 뒷조사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유력사회단체장은 행정의 장과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불법건축 등과 같은 개인 뒷조사에 이어진 행정처분은 그래도 참을 만하다. 곧바로 이어진 것은 기자들의 취재이다. 행정의 조사가 끝난 지 불과 며칠 만에 기자들이 자료를 들고 취재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행정에서 촬영한 항공촬영사진까지 제시했다. ‘관언유착’을 넘어선 ‘관언비리’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증언이다.

  • 2024-03-06
  • 작성자

    진주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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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4) : 광고를 따야 살아남는다

지역 언론이 기형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직업윤리와도 관계가 있다. 지역 언론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심층·기획 취재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자생활을 그냥 단순한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이들은 기자의 사명이나 시민의 알 권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단순히 ‘슈퍼마켓이나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따라서 그들의 일 순위는 광고이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광고를 따야 하는 운명을 거스를 생각은 아예 없다. 광고를 얻어내는 수법도 아주 다양하다.예를 들면, 공사장에 야적된 적치물이 있을 경우, 법적인 문제 여부와는 상관없이 ‘ooo공사장, 공사자재 무단적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써버린다. 이런 경우, 행정은 물론 소방서에서 조사가 나오고 공식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법적인 문제보다는 그들의 입을 막기 위해 광고로 해결책을 찾는다. 당연히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된다.‘털어서 먼지 안 나는 기업은 없다’ 이른바 기레기들의 주요 표적이다. 이를 이용해서 기자들은 광고를 따고 연명해 간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자의 생활고 해결과 언론사의 재정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절대로 잡을 수 없다는 데 있다.‘일정한 기간을 두고 차례로 찾아와서 광고를 달라는데 죽을 맛이다’ 지역 언론을 기레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2024-03-06
  • 작성자

    진주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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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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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리포트 (3) : 지역 언론의 실상

지역신문과 행정의 ‘관언유착’은 고질적 관행이다. 오래된 사건을 하나 소개한다. 지난 2008년 총선 부천 시민연대 출범 기자회견에서 모 언론사 기자가 부천시 출입기자단을 향해 ‘인분’을 던졌다. 이를 계기로 시와 지역신문의 관언유착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부천시청 홈페이지에는 ‘광고로 지역신문을 통제하려고 하는 시장은 쫓겨나기 전에 먼저 그만둬라. 기자단은 당장 해체하고 기자실을 폐쇄하라’ 등의 지적이 계속되었다.이에 대해 부천시민연대 김범용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을 통해 기자들과 정치인·기업인과의 유착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것은 부천뿐 아니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다 안고 있는 고질병이다”라고 진단했다.이 사건은 기형적인 지역신문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언론 관련 위원회와 검찰·경찰이 이른바 ‘사이비 기자’들을 수사하고 이를 통해 문제 있는 기자와 언론사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인터넷신문 등이 범람하는 지금의 상황과는 다르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언론 홍수시대라고 불릴 만큼 각종 언론매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레기의 양산을 막을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이른바 기레기가 득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 특히 인터넷언론이 처한 실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지역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세간의 지적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행정은 물론 정치인과 기업인들과의 유착이 도를 넘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들과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먹고살 수 있다.지역 언론을 보면 편집과 경영이 분리되어 있지 못하다. 기자 본인이 기사를 쓰면서 광고도 따야 한다. 언론사의 기본 조직과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거의 ‘혼자 벌어서 혼자 먹고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상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입을 알아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기사를 써 주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관언유착 부분도 기레기의 양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른바 ‘기레기의 양산은 행정예산이다’라는 지적에서 기인한다. 일각의 지적에 따르면 ‘언론사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은 행정의 예산이다. 광고 등 행정예산의 지원 유무에 따라 경영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기레기의 양산이 행정예산이다’라는 것이다. 지역 언론이 시의 사업을 홍보하는 것은 일반적인 보도행위에 속한다. 하지만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팩트 체크나 검증 없이 일방적인 홍보만 하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행정은 그러한 기자들에게 행정광고나 기업광고를 통해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형식을 취한다.반면, 행정에 비판적이거나, 행정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에 대해서는 무조건 비난성 기사로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불이익을 준다.행정과 관계된 기업체나 관계자들이 언론에 대한 광고 제공 여부는 당연히 행정의 수반이나 결정권자가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기자들이 ‘알아서 기는’ 문제들이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바로 관언유착이다. 지역 언론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기자들과 행정의 관언유착은 분명히 존재한다.

  • 2024-03-06
  • 작성자

    진주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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