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고정2024 진주역사골든벨 개최
2024 진주역사골든벨 개최 안내 일시 : 2024년 10월 19일(토) 오후 1시30분장소 :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특설무대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와 참가신청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 2024-09-27
상단 고정진주대첩광장과 고 노무현 묘역의 박석
진주대첩광장과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의 박석 김해시 봉화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는 글귀가 새겨진 얇고 넓적한 바닥 각인석이 있다. 바로 박석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박석 하나 하나에 국민들이 직접 쓴 글이 새겨져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국민들의 존경, 사모, 사랑을 담은 메시지들이다. 박석에 새겨진 문구 몇 개를 소개한다. 가장 바보였기에 오히려 위대했던 분’ 당신 국민이어서 행복합니다.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노짱 영원한 대통령. 우리는 박석에 새겨진 글귀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 진주대첩광장에도 박석이 있다. 진주대첩을 이룩한 1592년을 기념하고자 1592개의 박석에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진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이자, 진주정신을 상징하는 자랑스런 진주의 역사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진주대첩광장 박석에 새겨진 문구 몇 개를 소개한다. 강의 도시 부강 진주.K-기업가 정신의 산지.진주 르네상스 포용도시로 비상하라. 세계를 주도한 부강한 진주의 기적을 행복한 시민이 일궈 나가요. 박석에 새겨진 글귀에서 과연 진주대첩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진주대첩이 가진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적 가치를 일거에 오염시키는 폭거에 가깝다. 진주대첩광장의 모든 박석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는 건 물론 아니다. 대부분의 박석에는 ‘3천이 3만을 이긴 7일의 전투’ ‘4백 년 전 그날의 함성’ 등 진주대첩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긍지를 담은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박석을 통해 ‘나라 없는 겨레 없고 겨레 없는 나라 없다’는 충의 하나로 피에 굶주린 섬 오랑캐에 치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청사에 빛나는 진주대첩의 그날을 기억해 내기에 충분하다. 그나마 다행이다. 진주시의회가 진주대첩광장에 조성된 박석의 문구를 조사했다. 진주대첩의 역사와 충절 관련 문구 이외에 진주 관련 문구 361개, 기업가정신 관련 문구 50개, 기적 관련 문구 178개, 하모 관련 문구 21개, 우주항공 관련 문구 180개 등 모두 790개의 문구가 진주대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구였다. 이러한 글귀가 새겨지게 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주시의 진주대첩광장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 과정과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주시는 진주의 기적을 3종류로 분류했다. 진주시 제1의 기적인 진주대첩 승전과 제2의 기적인 K-기업가 정신, 그리고 제3의 기적이 될 우주항공산업 도시로 비상할 진주시의 도약을 표현하는 상징적 문구가 공모 주제와 내용이다. 진주대첩에 K-기업가정신과 우주항공도시를 억지로 포함시키는 이른바 역사 끼워 팔기 시도로 여겨진다. 특히 K-기업가정신이 진주의 기적이라는 논리의 비약은 충격적이다. 진주대첩이 진주시민이 이루어 낸 기적이라는 사실에 누구도 반대의견을 내기 어렵다. 근데 진주시의 시책에 불과한 K-기업가정신을 진주의 기적으로 규정하고 역사화 시키는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면서 진주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기에 그렇다. 역사의 사유화 시도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진주대첩은 공적 자산이다. 공적 자산을 비역사적 혹은 비공익적인 용도로 사사롭게 사용하는 것은 형법상 횡령·배임 행위와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대첩광장 조성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역사회의 지적에 대해 진주시는 우주항공도시와 기업가정신이 진주대첩과 맞먹는 기념비적인 일이며 시민 공모를 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명백한 진주 역사의 왜곡이자, 궤변 중의 궤변이 아닐 수 없다. K-기업가 정신과 우주항공산업이 어떠한 역사적 가치 측면에서 진주대첩과 동등한 역사적 지위를 갖는다는 것인가? 이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다. 진주시의 주장은 진주대첩광장에 진주시정 슬로건을 박제화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천년 진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왜곡한 부끄럽고 한심한 역사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의 박석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의 삶이 온전히 담겨 있다. 반면에 진주대첩광장의 박석에는 진주대첩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 어린 메시지와 진주시의 시정 구호가 마구 뒤섞여 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진주대첩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인지, 진주시정을 홍보하는 공간인지 알 길이 없다. 역사의 지나친 신성화도 경계해야 하지만, 역사의 사유화 비판을 초래하는 행위 역시 극히 삼가야 한다. 역사를 과도하게 사유화하고, 그것을 통해 토호처럼 이익을 편취하려는 시도에 대해 류 근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사유화한 권력과 기득권의 말로가 어찌 되는지 역사는 다 알고 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과 박석 논란에 대처하는 진주시의 자세가 참으로 공의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2024-09-30
상단 고정누구나 다 아는 논개, 아무나 모르는 논개
누구나 다 아는 논개, 아무나 모르는 논개 진주 출신 고 이형기 시인은 ‘정신(精神)은 그것이 정신인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만 정신이 된다’라고 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역사(歷史)는 그것이 역사인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만 역사’가 되는 이치와 같다. ‘대한민국 누구나 다 잘 아는 논개이지만, 정작 아무나 모르는 논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이른바 논개 담론의 역사에는 해묵은 논란들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장수들은 충렬(忠烈)의 이름을 얻었고, 논개는 조선왕조로부터 의기사(義妓祠)라는 사당을 받으면서 의기(義妓)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하지만 충렬로 나라의 승인을 받은 논개는 시대를 거치면서 의기(義妓)에서 후처(後妻)로, 충신(忠臣)에서 열녀(烈女)로 격하되고 각색되는 역사변형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논개’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논개 담론의 핵심은 ‘짓밟힌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한 어린 여인의 정당한 분노’로 정의된다. 근데 ‘천민과 양반’ ‘기생과 부인’과 같은 논개 담론의 곁가지만 붙들고 의미 없는 논란만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논개의 순국이 의미하는 메시지’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화 욕심이다. 다산 정약용은 ‘진주의기사기(晋州義妓祠記)’라는 글에서 논개 순국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잘것없는 한 여자가 적장을 죽여 보국(報國)을 하였으니, 군신(君臣)간의 의리가 환히 하늘과 땅 사이에 빛나서, 한 성에서의 패배가 문제 되지 아니했다. 이 어찌 통쾌한 일이 아닌가.’ 논개의 신분과 출생 관련 논란의 시작점이자, ‘누구나 다 아는 논개이지만, 아무나 모르는 논개’로 전락하게 된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다.언론, 칼럼, 소설, SNS에도 ‘누구나 다 아는 논개’가 활개 치고 있다. S 신문의 기사를 소개한다. ‘논개는 기생이 아니었다. 양반 가문의 규수였고 의병을 일으킨 최경회의 아내였다.’ 반론을 하고 싶다. 조선 영조는 논개에게 의로운 기생을 모시는 사당이라는 의미의 ‘의기사(義妓祠)’를 내렸다. 이것이 바로 ‘아무나 모르는 논개’의 본질이다.금기(禁忌)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 꺼려서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을 말한다. 논개는 ‘나라를 위한 충절’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인상이다. 따라서 논개에 있어서 금기시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담보되지 않는 신분과 출생에 대한 무분별한 논개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의기 논개의 역사적 현장인 의기사와 의암이 있는 진주에서는 더욱 금기시된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진주관광’이라는 공식 블로그 ‘진주역사’에 논개 관련 글이 두 편이 게시되어 있다. ‘의암바위 전설, 논개 설화. 진주성에서 만나 본 논개’와 ‘논개(포토 툰) 논개이야기’이다. 이 글을 보면 의기 논개는 ‘의로운 기생’이 아니라 ‘장수군 주촌면 양반가에서 태어난 최경회의 후실’로 정의되어 있다. 역사적 오류도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여과 장치 없이 이 글을 게재한 진주문화관광재단에 일차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문성이 있었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수정, 삭제 등의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주시가 동일한 사안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마자 홍보영상을 즉각 삭제 조치한 것과 비교된다. 의기 논개와 관련한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생각과 태도가 서로 다르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과연 누구의 태도가 옳은가? 진주시인가? 진주문화관광재단인가?‘정신(精神)은 그것이 정신인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만 정신이 된다’고 이형기 시인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 2024-10-17
상단 고정진주문화관광재단
진주문화관광재단 정의(正義)를 입에 담으면 ‘참으로 어리석다’는 핀잔이 화살처럼 날아와 박히는 세상이다. 이미 세상이 시비(是非)보다 이해(利害)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상습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고작 ‘정의’ 따위가 무슨 의미를 갖느냐는 식이다. 정작 ‘정의’는 사라지고 ‘위선’이 판을 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명 조식은 ‘바른 선비는 범의 가죽과 같다’고 했다. 정의로운 사람을 바른 선비라고 가정한다면, ‘정의는 범(虎)’이라고 전제할 수 있다. ‘범 같은 정의’가 필요한 세상이지만, 정작 세상은 범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정의의 발톱’에 자기가 다칠까 두려워서다. 그래서 주변에는 하나같이 하이에나, 여우, 늑대 같은 동물들이 득실대기 마련이다.진주문화관광재단 출범 당시, 지역사회의 기대가 높았다. 문화예술정책 전문성 강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진주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밝혀 줄 것이라는 믿음 또한 충만했다. 근데 현실은 진주의 문화와 관광을 지배하는 공공 권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의 연속뿐이다. 몇몇 사례를 들어 본다.‘진주논개제’ 주최 단체가 하루 아침에 진주문화원에서 진주문화관광재단으로 바뀌었다. 진주문화원의 극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론화 절차는 생략됐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민간 단체가 수행하던 사업을 사실상 강탈한 것이나 진배없지만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아무런 문제 의식없이 당연한 것처럼 여겼다. 그리고는 마치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엄청난 실적인 양, 언론에 홍보를 해댔다. 애당초 진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을 반대했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이후, 민간 영역의 적지 않은 사업들이 실적에 눈이 먼 진주문화관광재단이라는 블랙홀에 무차별적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의 핵심사업인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도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사실상 강탈했다. 애초에 사업 수행의 노하우 여부 따위는 문제 삼지 않았다. 진주문화예술재단으로부터 사업을 빼앗아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실적을 채우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진주시가 하라는데 어쩔 수 없다’는 비겁한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민간재단 사업을 빼앗아 제 살 찌우라고 만든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아니다.진주남강유등축제 초혼점등의 하이라이트인 ‘불꽃 놀이’와 ‘드론 쇼’도 올해부터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차지했다. 예산권을 쥔 진주시가 예산을 넘겨 주자 진주문화관광재단은 덥썩 물었다. 이러한 진주시의 독단적인 정책 결정이 지역 문화예술계에 미칠 악영향을 알면서도 진주문화관광재단은 모른 척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침묵은 암묵적 동의이며, 사실상 공범이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향후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존재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핵심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특히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진주공예인협회의 민간 보조금 예산 전액을 가로챈 사실은 충격적이다. 오직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성과를 위해 민간 단체의 예산을 사실상 강탈한 것이다. 더군다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공동사업 추진 약속을 내팽개친 진주문화관광재단의 모습은 ‘문화 권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적이 쏟아지자, ‘어느 날 갑자기 진주에 정의로운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비아냥이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재단운영에 대해 지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거친 항의를 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굳이 감추려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진주문화관광재단의 태도에 최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은 눈치를 보며 납작 엎드리고 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어느새 ‘갑 중의 갑(甲)’ ‘옥상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알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모른다면 정말 문제이다. 현재로선 이러한 모습이 바로 진주문화관광재단이다. ‘범(虎) 같은 정의’가 필요한 이유는 차고 또 넘친다.
- 2024-11-26
상단 고정진주문화원의 품격
제14대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진주문화원의 새길 찾기라는 기고를 한 적이 있다. 4년 전의 일이다. 진주문화원의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선택되기를 기대했다. 백지상태의 문화 불모지에서 지역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진주문화원의 초심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와 진주문화원의 품격이 곧 진주의 품격이 된다는 문화계 원로들의 바람도 담았다.과거 진주문화원은 서부 경남의 문화 선도 기관이라는 명예를 잃고 전국 문화원 가운데 사고 문화원으로 낙인찍힌 적도 있다.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아닌 특정 사조직이나 지방 권력의 하수인 혹은 지역문화 권력자들의 견고한 모임으로 퇴색했다는 비아냥도 감수해야 했다. 그런 점에서 특정 세대에 편중된 사업과 특정 세대만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온 진주문화원의 새길 찾기는 진주문화원의 명예와 품격을 되찾는 중요한 기회였음은 물론이다. 진주문화원장의 선출 방식과 운영시스템의 파격적인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극단적인 파벌을 양산하는 기존의 선거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문화적 소양과 비전을 갖춘 인재를 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없다면 진주문화원의 옛 위상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전망했다. 결론만 놓고 본다면 진주문화원은 새길 찾기를 희망하지 않았다. 진주문화원의 명예와 위상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당선’을 위해 아무 거리낌없이 오래된 폐단을 그대로 답습했다. 진주문화원장 선거 직후, ‘불법 선거 의혹’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논란에 휩싸인 건 물론이다. 진주문화원장 선거 결과, 투표인 수 대비 투표용지가 더 많이 발견되었고, 회원의 신상정보가 담긴 회원명부가 유출돼 선거에 이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쯤 되면 역대 진주문화원장 선거 가운데 가장 최악의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재판부는 진주문화원장 선거 무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선거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은 물론 본안 소송 종료까지 진주문화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을 선고했다. 이같은 재판부의 판결만으로 현 진주문화원이 역사상 최악의 진주문화원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진주문화원을 구성하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새길 찾기를 등한시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진주문화원은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15대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또다시 목전에 두고 있다.이제는 진주문화원의 새길 찾기를 희망하지 않는다. 뻔한 결말이 보이는 삼류영화를 벗어나기 힘들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문화정책의 변화와 패러다임의 전환 따위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환골탈태를 적시하는 것도 의미 없어 보인다. 차기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변화나 개혁의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이기에 그렇다. 진주문화원의 품격 회복이 아니라 권력만을 욕망하는 공간으로 또다시 전락한다면 바랄 수 있는 것은 단언컨대 없다. 진주문화원 회원들의 각성만이 정답일 것이다.진주문화원은 그동안 지역문화의 컨트롤 타워에서 마당쇠 역할까지 자임해 왔다. 그동안 진주문화원이 진주 문화에 끼친 영향력역시 절대로 적다고 할 수 없다. 명실상부한 민간 문화조직의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지역문화의 좌표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문제는 앞으로 진주문화원장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비전제시에 있다. 진주문화원의 수장은 진주의 문화계를 대표하는 자리이다. 만약 출마 의지가 있다면 진주문화원의 100년 미래를 위한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단지 자리 욕심만 내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진주문화원의 미래는 지금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바라건대, 제15대 진주문화원장 선거가 과거의 점철된 오욕을 씻어내고 새로운 진주문화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2025-02-17
상단 고정한국국제대학교 폐교 부지에 진주교방문화단지 조성하자
진주 청년 기업가와 만남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진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잠시 고민하더니 ‘변함은 없는데 변화(變化)도 없는 곳이 진주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변함이 없는 건 좋은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청년 세대를 비롯한 지역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기회 역시 충분치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역소멸 시대에 ‘과연 진주는 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진지하게 답해야 하는 시기임은 분명해 보인다.올해는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경남도청의 부산 이전은 실로 경남 수부 도시였던 진주의 위상 하락과 소멸, 그 이상을 의미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진주시민들의 격렬한 이전 반대 운동이 지역의 생사 여부를 건 투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남도청의 부산 이전 100년을 맞은 진주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과연 100년 전 진주시민들의 그 간절한 마음을 갖고 진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한국국제대학교가 파산 선고를 받고 폐교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다. 자산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폐교된 캠퍼스는 점차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 폐교가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진주 발전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진주출신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한국국제대 부지 활용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하고, 진주시의회에서도 5분 발언을 통해 대안 마련을 촉구했지만 진주시는 태도는 여전히 미지근하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도전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청년 기업가의 말을 여기서 다시 한번 떠올릴 필요가 있다. 경남에서 첫 파산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국국제대학교 폐교 부지 활용을 위해서는 용도변경 등 국회와 정부 차원의 법과 제도 정비라는 우선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부 지원으로 지자체가 폐교부지를 매입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적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물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진주대첩역사공원을 완성하는데 17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가 한국국제대학교 폐교 부지 활용 방안을 위한 토론회 등과 같은 공론의 장을 만드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한국국제대학교 폐교 부지에 ‘진주교방문화단지(晋州敎坊文化團地)’를 조성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진주교방문화는 천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형성된 진주만의 고유하면서도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한국교방문화학회가 교방문화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지 오래이고, 진주시의회 교방문화연구회도 ‘교방문화 특화관광도시 진주 조성 방안’ 등의 용역 결과를 내놓으면서 진주교방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아 있다.한국국제대학교 폐교 부지에 진주교방문화의 진수를 담아낸 진주교방문화단지 조성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 유일무이의 문화콘텐츠이자,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지역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해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의기 논개, 산홍, 기생독립운동 등이 갖는 진주교방문화의 정신사적 가치와 의암별제, 전통가무, 교방음식 등 교방문화의 문화·예술사적 가치를 활용한다면 지역소멸에 대비하는 단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진주교방문화단지에 진주교방청, 진주교방역사관, 진주교방체험관, 교방음식관, 숙박시설인 교방촌을 조성하자.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전역에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지역소멸에 대비하자.진정 ‘변화하는 진주’를 바라는 정치인이 있다면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
- 2025-05-27
2024 진주역사골든벨 예상문제 및 선정도서 출제 경향
1. 2024 진주역사골든벨 예상문제 (문제의 정답은 직접 찾아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래의 5문항은 진주역사골든벨에 출제될 예정입니다.) 문제1) 최근 진주시는 옛날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제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인 이 건축물을 복원하고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진주성에서 문루 이외에 처음으로 복원하는 건축물이자 병영성이었던 군영시설을 재건한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이 건축물은 무엇일까요?문제2) 주한공사 미우라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반발해 의병을 일으킨 노응규는 진주성을 장악하고 관찰사의 집무실인 이곳에 지휘소를 두고 기거했다고 합니다. 노응규가 진주성 지휘소로 이용한 이곳은 어디일까요?문제3) 촉석루는 임진왜란 이전까지 부속누각을 거느린 거대한 건축물이었습니다. 현존하는 고지도를 보면 촉석루 부속누각의 존재를 알 수 있는데요, 문젭니다. 이 지도를 보면 부속누각인 함옥헌의 존재를 알 수 있는데요, 여지도서의 우도병마절도영의 첫 면에 수록되어 있는 이 지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문제4) 다음에 설명을 드리는 촉석루 기문의 이름을 적어 주세요. 이 기문을 보면 먼저 촉석루의 의로운 자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군사요충지인 황강의 절벽과 촉석루의 절벽을 연결하고 있으며 삼장사와 의기 논개의 절개는 중국의 악양과 황악에서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기문을 지은 사람과 기문의 이름은 무엇일까요?문제5) 1794년, 수원의 화성 축조 논의가 이루어질 당시, 이 사람은 ‘진주성이 전국의 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면서 진주성의 제도를 모방하는 것이 어떨지 대신들에게 물을 정도로 진주성의 위상은 높았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2. 선정도서 별 출제 경향 가) 위풍당당 진주성- 진주성에 소재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제-진주대첩(1592년)과 계사순의(1593년)가 갖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제-진주성에 가면 반드시 참배해야할 3곳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를 묻는 문제-임진왜란 이후 진주성의 변천에 관한 문제 나) 진주문화유산과 친해지기-촉석루와 관련한 최근의 언론보도 의 이해-문화재의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된 국가정책에 대한 이해(언론보도)-문화유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와 TIP 중심의 문제 출제-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제 다) 역사를 잇다, 사람을 잇다-20개의 스토리별 기본적인 이해도를 묻는 문제(역사속 난봉꾼을 단죄하는 민초의 노래는?)-진주성도와 진주성 외성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제-진주사투리와 진주음식 등 각 스토리별 최소 1~2개의 문제 출제 3. 진주평론(홈페이지) 메뉴별 문제 출제(3개의 메뉴에서 출제)-Archive of 진주-Story of 진주-교방문화 2024 진주역사골든벨에 참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2024-10-10
진주평론 유튜브 신규 구독자 EVENT (2024 진주역사골든벨 예상 문제 및 선정도서 출제경향 안내)
2024 진주역사골든벨 안내 -일시 : 2024. 10. 19(토) 오후 1시 30분-장소 : 진주성임진대첩계사순의단 특설무대 * 2024 진주역사골든벨 신청 방법진주향당 홈페이지(/jinjureview.co.kr)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 작성 후 10월 15일까지 이메일로 발송. * 2024 진주역사골든벨 공부 방법 및 우승 비법 안내-진주향당 유튜브(유튜브에서 진주향당 검색)에 2023년 진주역사골든벨 우승자(전용민) 인터뷰 컨텐츠를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진주향당 유튜브 문제 출제 및 구독 안내진주향당 유튜브에 있는 컨텐츠(진주관련)에서 문제가 출제될 예정입니다. 컨텐츠를 보시고 '구독' '좋아요' '알림'을 눌러 주시면 예상문제와 출제 경향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진주평론 홈페이지에 게재) * 2024 진주역사골든벨 예상문제 안내진주향당 유튜브 구독자 수에 따라 진주평론 홈페이지(/jinjureview.co.kr) 공지사항에 진주역사골든벨 예상문제와 선정도서별 출제 경향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10월 10일 게재 예정)참고로 진주평론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기사와 관련된 문제(진주관련)도 출제될 예정이오니 많이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4 진주역사골든벨 행사 당일 신규 구독자 이벤트진주역사골든벨 행사 당일 '진주평론 유튜브 신규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모 인형 뽑기'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총 50개의 탁구공 중에 10개의 하모 인형을 뽑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꽝'을 뽑으신 참가자에게는 '막대사탕 1개'를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
- 2024-10-04
2024 진주역사골든벨 우승 비법 (2023년 우승자 전용민)
2024 진주역사골든벨 행사 관련입니다. 진주평론 유튜브에서 2023년 진주역사골든벨 우승자인 전용민씨를 초청해 진주역사골든벨 관련 공부방법과 우승 비법 등에 관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진주역사골든벨 참가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 2024-10-04
진주평론 유튜브 채널 개설
진주평론에서 '진주평론 유튜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올곧은 것은 끝내 살아남아 역사에 박힌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바른소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안하는 사람과 알기 때문에 하는 사람'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진주평론과 진주평론 유튜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2024-09-28
2024 진주역사골든벨 개최
2024 진주역사골든벨 개최 안내 일시 : 2024년 10월 19일(토) 오후 1시30분장소 :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특설무대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와 참가신청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