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평론 (황경규의 시사정미소) 3. 원도심 공동화의 주범이 진주시민이라고?
원도심 공동화의 주범이 진주시민이라고? 진주시장 선거의 핫 이슈로 떠오른 원도심활성화 문제와 관련한 페이스북에 실린 글을 읽었다. 아마 현 진주시장의 지지자인 걸로 이해된다. 대략 글의 요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원도심 공동화의 근본 원인은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글쓴이를 비롯한 진주시민’이며 ‘전국적인 상황임에도 진주시정만 탓하는 것은 너무 쉽고 단순한 비판이다’는 주장에 이어 서울 상가도 텅텅 비고, 핫플 성수동도 흔들리는 전국적인 상황에서 유독 진주시정만 실패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는 주장’이라는게 글의 골자이다.진심으로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니길 빈다. 만약 이 주장이 맞다면 설왕설래할 필요도 없이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원도심 공동화의 주범은 진주시민’이며 ‘원도심 공동화에 진주시의 책임은 없다’이다. 하기사 진주시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지난 8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진주시민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아서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 아닌가? 섭천 쇠가 웃을 주장이지만 진주시장 지지자의 글이니 현 진주시장의 의사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컨펌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명한 진주시민들이 보기에 진주시장에게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지 싶다. 실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원도심 상가의 공실이 증가하는 것도 맞다. 문제는 ‘사실의 일부를 전제하면서 책임의 전부를 피해가려는 혹세무민의 태도’에 있다. ‘진주시 행정의 실패’를 ‘사회구조의 변화’로 가리고, ‘진주시 정책의 부재’를 ‘시대의 흐름’으로 변명하는 것도 모자라 책임의 화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며 사는 ‘시민의 생활 방식’에 돌리고 있다. 아무리 진주시장을 비호(庇護)하고 싶어도 진주시민을 욕하면서 하는 건 아니다 싶다. 정작 글을 쓴 자신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거리의 빈 점포만 보고 행정의 실패라고 말하는 것은 공정한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진주시정은 지난 8년 동안 도시의 소비구조가 바뀌고, 상권의 형태가 바뀌는 것을 충분히 보고 예측할 수 있는 시간 속에 있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전 세계가 예측했던 변화였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가능하다. ‘그 변화에 대비해 진주시는 무엇을 준비했는가?’ ‘행사나 이벤트 몇 번 더 열고, 시설 몇 개 짓는 것으로 진주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믿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정책이 아니라 명백한 ‘무능한 실정(失政)’에 불과할 뿐이다. 근데 ‘진주시민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논조의 주장은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진주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도심 도시재생 거점으로 청년 허브하우스를 짓고, 중앙지하도상가 공실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창업 준비공간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인정한다. 만약 8년동안 손놓고 있었다면 진주시민들의 채찍에 혼이 났을 것이다. 근데 주장을 하려면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근거를 들이밀어야 한다. 묻고 싶다. 청년 허브하우스 하나 짓는다고 원도심 활성화가 이루어진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가? 사실상 재기불능의 상태인 지하도상가 활성화가 청년창업 준비공간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서 바닥을 치고 올라설 수 있다고 믿는가? 이것은 진주시가 지난 몇 년동안 추진해 왔지만 실패한 정책으로 이미 낙인찍힌 상태다. 제발 지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한번 쯤은 살펴보고 글을 쓰는 것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예의’이다. 그것도 모르고 진주시의 목소리만 앵무새처럼 따라 한다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진주시를 도와주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진주시를 욕 먹이는 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악수(惡手)라는 뜻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다시 사람을 거리로 나오게 할 것인가’ ‘어떻게 지역 상권만의 매력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진주시가 이 사실을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내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남 탓은 초등학생도 잘한다’면서 진주시민의 지적을 초등학생 수준 이하로 매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서 ‘원도심 활성화 해법은 어렵다’고 강변한다. 어쩌라는 것인가? ‘원도심 공동화의 책임은 진주시이다’라는 주장은 초등학생같은 진주시민의 지적질이며, ‘해법이 어려우니 진주시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다’라는 것인가?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남 탓은 초등학생도 잘한다’라는 말은 두루두루 적용되는 말이긴 하지만 ‘진주시민’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주시 행정’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시민의 소비행태를 탓하는 행정’ ‘시대의 변화를 탓하는 행정’ ‘경제상황을 탓하는 행정’이었기 때문에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은 어째서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원도심 공동화의 근본적인 책임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진주시의 책임이 아니라면 진주시민의 책임이라는 뜻인가? 그런 것인가? 누구의 책임인지 명백히 밝히지 않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책임소재를 흐리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말이든 글이든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시민의 잘못도, 시대의 탓도 아니다. 오히려 도시전략의 문제이다. 그리고 전략은 행정의 책임이다. 도시는 시민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설계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진주시 행정이 잘못된 설계와 정책으로 원도심 공동화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진주시민의 지적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진주시민은 묻고 싶어진다. 도대체 진주시는 지난 8년 동안 뭐했노? 최근 국민의힘 진주시장에 출마한 김권수예비후보가 지난 2월 26일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원도심에 진주시청 제2청사를 추진하겠다’ ‘진주시 출자출연기관들을 원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근데 지난 3월 16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원도심활성화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내용을 보니 ‘시청내 3개 부서를 원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직접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현장 점검을 하는 사진도 떡하니 신문에 실렸다. 물론 김권수 예비후보의 공약을 전부 배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 8년 동안 손 놓고 모른척 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내놓은 원도심활성화 정책이 ‘김권수 예비후보의 정책을 일부 배끼는 수준’이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8년 동안 원도심 활성화에 대안이 없었음을 이번에 스스로 증명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페이스북의 글은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있다. ‘남 탓은 초등학생도 잘 합니다. 하지만 해법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비난보다 더 필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고 방향을 잡고 꾸준히 풀어가는 노력입니다. 상가 공실 문제를 정말 해결하고 싶다면 이제는 공격보다 대안을 말해야 합니다. 진짜 필요한 것은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라 상권을 다시 살리기 위한 긴 호흡의 해법입니다.’ 그 긴 호흡이 ‘시청 일부 부서 이전’을 두고 한 말은 진심으로 아니길 빈다. 진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누구든지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근데 이 글이 조규일 진주시장을 돕는 글인지는 알기 어렵다. 지금 진주에 필요한 것은 진주시민을 훈계하는 행정이 아니라 정책의 실패를 먼저 인정하는 행정이다.그리고 그것이 진주시정 8년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한 개인의 글을 폄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원도심 공동화의 주범이 글쓴이를 포함한 진주시민이라는 전제를 보고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나서 몇자 적었을 뿐이다. 진정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염원한다면 지난 8년의 과오를 재차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현 진주시정이든, 차기 진주시정이든 관계없다. 시정의 목표는 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특정인의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진주시민에게 과오를 뒤짚어 씌우는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더불어 이 비상식적인 글들이 SNS를 떠돌아 다니는 상황이, 현 진주시장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말해주고 싶었다. 진주시민들은 이렇게 묻고 있다. 그래서 지난 8년 동안 뭐했길래, 원도심이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고?그래서 진주시장은 책임이 없단 말이가?그래서 진주시민이 잘못했다는 말이네? 그래서 SNS에 실린 이 글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주시장을 잘 뽑아야 한다.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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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진주평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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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3월 31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진주평론 에서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특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3월 31일(화) 오후 7시에 LIVE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진주시민들의 알권리와 선택권 제공을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진주 최초로 정당 공천 이전에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손으로 뽑을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사전에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의 특징은 기존의 언론이 진행하는 토론회와는 다르게 진행할 예정입니다.재미와 전문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진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토론회는 일종의 '짜고 치는 토론회'를 방지하기 위해 대본을 없애고 분야별 사전 질문지 (세부 질문 제공하지 않음)10개만 제공합니다.토론회 진행 과정에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진행자가 세부 질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후보자들과 OX퀴즈와 단답형 논술 문제도 출제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진주시정 8년에 대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후보들은 보드판에 점수를 적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후보자에게 대신 질문해드릴 예정입니다.생방송 채팅창을 통해 질문을 주시면 진행자가 시민을 대신해 후보자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시기 위해서는 진주평론 유튜브를 방문하시어 구독신청을 하셔야만 댓글을 적으실 수 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진정으로 진주를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기 위한 사전작업의 하나입니다.그동안 진주시민들은 정당이 공천자를 결정한 후에 선택하는 한정된 권리를 행사해 왔습니다.이번에는 사전에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인성 등 후보자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진주의 정치지형이 바뀌지 않으면 진주시민들의 참정권은 극히 제약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 진주평론이 주최하는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진주시민 여러분의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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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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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투리문화제 경연대회 참가신청 연장 안내(4월 2일까지 접수)
진주사투리문화제 경연대회 참가신청 및 원고 접수를 기존 3월 26일에서 4월 2일까지 연장합니다. 참가자분들께서 아무래도 진주사투리로 글을 쓰는데 대한 부담감이 많으신 걸로 파악됩니다. 많은 분들의 문의가 옴에 따라 참가신청과 원고접수를 4월 2일까지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원고량에 부담을 가지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경연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오시어 진주사투리를 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황경규 적습니다.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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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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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3월 24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진주평론 에서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특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3월 24일(화) 오후 7시에 LIVE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진주시민들의 알권리와 선택권 제공을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진주 최초로 정당 공천 이전에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손으로 뽑을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사전에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의 특징은 기존의 언론이 진행하는 토론회와는 다르게 진행할 예정입니다.재미와 전문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진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토론회는 일종의 '짜고 치는 토론회'를 방지하기 위해 대본을 없애고 분야별 사전 질문지 (세부 질문 제공하지 않음)10개만 제공합니다.토론회 진행 과정에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진행자가 세부 질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후보자들과 OX퀴즈와 단답형 논술 문제도 출제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진주시정 8년에 대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후보들은 보드판에 점수를 적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후보자에게 대신 질문해드릴 예정입니다.생방송 채팅창을 통해 질문을 주시면 진행자가 시민을 대신해 후보자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시기 위해서는 진주평론 유튜브를 방문하시어 구독신청을 하셔야만 댓글을 적으실 수 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진정으로 진주를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기 위한 사전작업의 하나입니다.그동안 진주시민들은 정당이 공천자를 결정한 후에 선택하는 한정된 권리를 행사해 왔습니다.이번에는 사전에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인성 등 후보자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진주의 정치지형이 바뀌지 않으면 진주시민들의 참정권은 극히 제약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 진주평론이 주최하는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진주시민 여러분의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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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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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투리문화제(2026. 4. 4) 포스터입니다.
진주사투리문화제 포스터입니다.대회 상세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진주사투리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진주사투리문화제에 많은 홍보와 참석 부탁드립니다.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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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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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황경규의 시사정미소) 2.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중단 시킨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중단시킨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논란을 보고 풍자를 해본다면 이렇다. 동부시립도서관의 주제는 ‘미완성(未完成)’부제는 ‘공공행정의 불확실성(不確實性)’도서관의 외벽은 ‘완공(完工)’내부는 ‘분쟁(分爭)’출입구는 ‘봉쇄(封鎖)’관람시간은 ‘무기한 연기(延期)’ 입장료는 ‘세금 선납(先納)’ 분명 웃고 넘길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사업은 진주시 행정 권력의 대표적인 남용(濫用)과 오용(誤用)사례로 진주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진주시민을 위한 공공시설 사업이자,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익적 목표는 타당하지만 행정의 잘못된 판단 미스와 과도한 행정 권력 사용으로 인해 ‘사실상 공사 중단!’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특히 진주시의 ‘감히 우리와 맞짱을 뜬다고?’라는 고압적 태도는 돌이킬 수 없는 ‘시공사와의 분쟁’이라는 큰 악재로 이어졌다.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은 민간과 행정 간의 ‘법적 분쟁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핵심은 시공사와 진주시 간에 벌어진 ‘계약 해지 및 유치권 행사 문제’로 요약된다. 법원은 진주시의 ‘공사중지가처분’과 시공사의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모두 기각하면서 ‘본안 소송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로써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실상 중단 사태’이라는 암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진주시가 결자해지 했어야 했다. 근데 진주시의 태도는 달랐다. 한마디로 ‘갈 때까지 가보자’ 였다.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들은 안중에 없었음은 물론이다. 동부시립도서관 일대 초전동 주민들이 ‘조속한 공사재개’를 요구하며 진주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근데 진주시는 ‘진주시장 일정이 꽉 차있어서 면담이 어렵다.’고 했다. 그 많은 시민과의 대화는 누구와 하는 궁금하다는게 주민들의 반응이다. ‘불편한 자리는 싫다.’ 이외에 어떤 판단이 가능하겠는가. 이에 앞서 진주시는 기존 시공업체와 계약해지를 하고 전격적으로 새로운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악수(惡手)’를 두었다. 기존 시공사와 진주시 간의 소송이 결론 나지 않았는데도 ‘소송은 진주시가 이긴다.’는 위험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시민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겨도, 져도 욕먹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이같은 진주시 행정에 대해 진주시의회는 우려를 표명했다. 소송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법적 분쟁’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진주시의회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의 태도는 ‘안하무인’ 그 자체였다.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새로운 시공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했다. 진주시가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국 소송은 기각되었다. 새로 선정된 시공업체는 공사 착수는 커녕 우두커니 지켜보면서 손가락만 빠는 형국에 처해있다. 제2차 법적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혹시라도 새로운 시공사에 사전에 공사비를 지급했다면 진주시는 진짜로 ‘큰 일’을 벌인 셈이 된다. 문제는 진주시가 진주시민을 대하는 태도이다. 법원의 기각이 결정된 직후, 진주시의 태도는 가관이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포크레인과 새로 선정된 시공업체를 앞세워 건설현장 앞에서 일종의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진주시가 노린 효과는 이렇다. ‘우리 진주시는 진짜로 도서관을 짓고 싶은데, 시공사가 반대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논리이다. 근데 이는 누가 봐도 시공업체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는 진주시의 고약한 술수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진주시는 잘못이 없고, 시공업체가 문제이다’라는 프레임을 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행정의 잘못이 드러나 시장에게 책임이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는 진주시 행정의 얄팍한 술수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마지막 궁금증이 생긴다. ‘포크레인은 누가 가져왔을까?’ 분명 진주시는 아니길 바란다. 아니어야 하는 게 맞다. 기가 차는 일이 벌어졌다. 프레임의 뒤에 숨은 진주시가 시공업체 관계자를 은밀히 만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현장을 비워 달라’는 읍소(泣訴)를 했다고 한다. 진심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진주시 행정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시공업체는 당연히 ‘NO’라고 말했다. 앞에서는 포크레인을 대동하고 뒤에서는 ‘YES’라는 대답을 기대한 진주시 행정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아니면 ‘진주시가 뭐라도 하려고 노력중이다’라는 점을 굳이 시민사회에 알리고 싶었던 걸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일선에서 일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뒤에 숨어서 이 따위 말도 안되는 일을 조종하는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동부시립도서관의 조속한 완공을 바라는 시민들이 많다. 당연한 일이다. 근데 진주시는 시민들의 염원을 악용하고 있다. 만약 진주시가 시민들의 염원을 진심으로 마음에 담고 있었다면 최소한 ‘법적 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어야 했다. 소송으로 이해관계가 얽히는 순간 동부시립도서관의 조속한 완공은 끔도 꿀 수 없는 일이기에 그랬다. 근데 진주시는 ‘소송’을 택했다. 그 결과 동부시립도서관은 ‘멈춤’ 상태가 되었고, 도서관 건립을 염원하던 시민들 역시 ‘분노’ 상태가 되었다. 동부시립도서관 건립을 중단 시킨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정작 시민들이 묻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진주시는 이 모든 상황을 정말 예측하지 못했는가?’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했는가?’ ‘갈등을 예방할 준비는 되어 있었는가?’ ‘법적 리스크를 치밀하게 검토했는가?’이다. 만약 진주시가 이 질문들 앞에서 머뭇거리며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도서관의 완공 여부와 상관없이 ‘도서관 건립을 중단시킨 진짜 범인은 진주시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시립도서관 사태는 행정이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경고이다. 성과 중심의 보여주기식 일정 관리, 착공식 중심의 정치적 이벤트, 사후 수습 중심의 대응방식이 계속 반복된다면 ‘동부시립도서관 일단 멈춤’과 같은 사태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 진주시가 해야 할 일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 법적 다툼의 승패 이전에 행정의 판단적 오류를 인정하고 개선책을 내놓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사실상 범인은 결정적이지만 다시 묻는다.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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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경규/진주평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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